James Dempsey의 Cocoa 계몽(?)송들

이전에 MVC Song을 소개했던 포스트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이후로도 이 아저씨의 신작이 계속 나오고 있었던 모양이다.

컨츄리한 멜로디에 계몽적인(?) 가사를 달아서 천역덕스럽게 부르면서 세뇌시키는 현장들.
메마르기 쉬운 개발자로 일하면서도 풍류를 잃지 않는 모습이 멋져 보인다.

MVC Song이 워낙 포스가 강하긴 했지만, 다른 노래들도 재미있게 들어볼만 하다.
개인적으론 Release Me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MVC Song @ WWDC 2003

Modelin’ Man @ WWDC 2004

Release Me @ WWDC 2007 (발표는 WWDC 2005)

I Love View @ WWDC 2007

Designated Initializer @ WWDC 2008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발표회 참관 후기

멀지 않은 곳(양재)에서 인텔 신제품 발표회가 있다기에 잠시 들렀다 왔다.

행사 장소가 EL타워라고 연회를 전문으로 하는 건물인데, 생긴지가 얼마 안 된 모양이다. 요즘 양재역 근처에도 슬슬 새로 올리는 건물 포스들이 예사롭지 않다.

장소가 호텔은 아니지만, 호텔에서의 연회 행사와 거의 같은 식이었다.

저녁 행사라 저녁식사로 부페를 제공했는데,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니 대략 인당 4만원 상당의 식사였다. 음식 종류가 많진 않았지만 맛은 그럭저럭. 중상.

<여기 까지는 짧은 행사 이야기>

 

발표 내용을 기억에서 되살려 보자면,

CPU 신제품 발표가 늘상 그렇지만 CPU 제품의 시연이라는게 단지 컴퓨팅 자체이기 때문에, 역시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포토샵(CS4) 돌아가는 모습이나, 3D 렌더링, 동영상 편집, 그리고 게임들을 시연 해 보는 식이었다. 늘 그렇듯 내용의 핵심은 ‘빠르다’.

아이온을 인텔이 스폰스 하는 모양인데, 아이온이 그렇게 신제품을 부각시킬 만한 퍼포먼스를 필요로 하는 게임은 아니었던게 시연의 옥의 티가 아니었을까 싶다.

실제로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게임들을 구동 해 보면, 싱글코어인 경우 전체 실행시간을 점유하는 양상이 멀티코어에서는 코어들이 작업의 부하를 나눠서 각 코어별 점유율이 낮아지는 정도의 효과만을 볼 수 있는게 현실이다 보니, 게임에서의 멀티코어 활용은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고 본다.

i7(네할렘)의 아키텍쳐 변화 중에서 메모리 컨트롤러 내장이나 FSB대신 AMD의 하이퍼트랜스포트에 대응하는 QPI에 대한 내용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발표회에서 처음 들은 터보모드라는게 흥미롭다.(뒷북)

기존 멀티코어 프로세서들도 일부 코어만 idle은 가능했지만(확실히 맥에서는 특정 코어만 선택해서 사용하는게 가능하다), 네할렘 부터는 터보모드에서 코어별로 클럭을 다르게 인가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재미있는건 기존의 idle이나 클럭을 낮추는 feature 이외에도 터보모드에서 오버클럭을 지원(!) 한다는 것인데, 마치 386/486 시절의 터보모드를 연상시킨다. 물론 옛날처럼 본체에서 버튼을 눌러서 클럭을 높이는건 아니지만.

터보모드에서 4개의 코어가 다 오버클럭 되어 돌아가서 최대성능을 내거나, 혹은 일부 코어를 idle 시키고 나머지 코어를 오버클럭 해서 일부 코어의 idle에 대한 부하를 감당하는 식의 구동이 가능한 모양이다.

여하튼 이 터보모드에서 코어별로 다른 클럭을 인가할 수 있다는 소린데, 메모리 컨트롤러를 내장하면서 다시 늘어난 전력소모에 대처하기 위한 고민으로 보인다. 설명처럼 일부 코어를 끄면서 전가되는 부하를 나머지 코어를 오버클럭해서 효율적으로 처리가 가능한지는 의문이지만, 평소에는 일부 코어만 쓸 수 있게 기능으로 분리한 부분은 나 처럼 데스크탑을 쓸 때 마다 누진세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반갑게 다가 온다.

다만, ‘보급형 가격대로 살만한 제품은 내년 하반기쯤에…’라는 이야기를 저기서 들었던 것 같다.

HP CP1215 체험기

 

HP의 Color LaserJet CP1215의 체험단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어 간략한 체험기를 써 본다.

보통의 체험단 이벤트가 제품을 받는 조건으로 사실상 제품 광고를 만들도록 은연 중에 유도하는 데에 비해서, 객관적인 체험기의 조건만 만족하면 제품을 증정하는 깔끔한 이벤트인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느낀 점들을 적어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친절하게도 설치기사님이 와서 설치를 포함해서 설정(드라이버 설치 뿐이지만)까지 하고선 덩치 큰 제품 박스와 충전재들도 수거 해 갔다. 아마 포장 회수는 제품의 재판매를 막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따로 버리기도 힘든데 내심 잘 됐다고 생각한다;

첫 인상은 생각보다 크고 단단한 느낌이다. 제원 상 17.6kg의 무게이니 보급형 흑백 레이저 프린터들에 비해서는 꽤 무거운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던 컬러 레이저 프린터들 보다는 다소 작은 느낌을 하고 있다. 덩치가 덩치인 만큼 급지 방식도 트레이를 이용해서 150매까지 장착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저가형 프린터지만 만듦새가 좋은 편이라서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다. 다만 저가형 답게 최소한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때문인지 상태표시부가 사진처럼 매우 단순한 편이다. CMYK 4색 토너의 잔량 알림과 간단한 동작 상태를 표시한다. 흑백 LCD 정도가 들어가도 제조 단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서도 단가를 줄이기 위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저가형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고심들이 엿보이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20만원대의 제품이다 보니,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긴 한다. 

토너 트레이를 열어 보면 흑백 프린터와 확연히 다른 인상을 받게 된다. 각 색상 별 토너 카트리지의 크기는 일반적인 보급형 흑백 프린터의 토너 카트리지와 비슷하다. 다만 4색을 장착해 놓으니 꽤 있어 보이는(…) 느낌이 든다.

번들로 포함 된 토너 카트리지에는 각 800장(ISO 표준 문서 기준)을 인쇄할 수 있는 양의 토너가 들어 있다. 리테일로 판매되는 정품 카트리지는 1500장 가량을 인쇄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하는데, 가격이 개당 7만원대로 다소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삼성 CLP600 같은 모델이 4000매 기준의 카트리지로 40만원대의 가격인데 비해서는 작은 단위 용량으로 부담을 줄이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개인용으로 구입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대인 것이 사실이다.

실제 출력을 해 본 결과, 문자 위주의 흑백출력은 거의 만점을 줘도 될 만큼 좋은 퀄리티를 볼 수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흑백 레이저 프린터가 후지제록스의 DocuPrint 203A 모델이었는데, 출력 속도가 20ppm으로 CP1215의 흑백 8ppm에 비해 출력 속도가 우수한 부분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인쇄 퀄리티는 CP1215의 압승이라고 볼 수 있다.

흑백 출력에서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점은 Draft인쇄(테스트용 인쇄모드를 사용 하는)의 품질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부분이다. 보급형 흑백 레이저 프린터들을 사용해서 드래프트로 인쇄를 해 보면 DPI를 감소시키는 것과 유사하게 인쇄 되는 톤을 거칠게 하는 방법으로 토너를 절약하여 인쇄를 수행하게 되어서 정말 드래프트의 느낌이 나는데 비해, CP1215의 드래프트 인쇄는 드래프트로 출력하는 경우에도 세밀한 느낌의 톤으로 인쇄 되어서 반쯤 색이 흐려지는 느낌은 있지만 결과물의 해상력은 상당한 편이다. 논문을 보거나, 작성 하는 문서를 모니터 할 때 모니터로 오랜 시간 살펴 보는 일이 꽤 피곤한 일 이다 보니 드래프트 출력을 해서 종종 살펴보는 편인데, 드래프트 출력의 퀄리티가 좋은 점은 개인적으로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

흠 잡을 곳이 없는 흑백출력에 비해 컬러출력의 경우에는 보급형 다운 다소 아쉬운 점들이 많다. 일반적인 컬러 문서의 출력의 경우에는 무리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진 출력의 경우에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진 출력을 위해서는 컬러 프로필을 이용한 컬러 보정 기능이 지원되어야 하지만, CP1215는 자체 출력물과 모니터의 색상을 육안으로 비교해서 자체적으로 보정 값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캘리브레이션 솔루션이나 특정 프로필들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보니, 객관적인 컬러 보정에 있어서는 다소 미비한 부분들이 있다. 

출력을 테스트 해 보던 중, 한 가지 문제점을 발견 했는데, 토너가 다량 사용되는 인쇄물을 만들다 보면, 급지 롤러에 토너가 묻는 문제가 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다량 인쇄를 연속으로 하는 경우 용지에 롤러에 묻은 토너가 흡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롤러는 소모품이므로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또 다른 문제는, 미세 토너 분진이 프린터 내부에서 날려 기기에 달라 붙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지친 않겠지만 노후화가 진행되면 다소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역시 아쉬운 점이다.

제조자가 캐논 중산 상사라고 되어 있는데, 중국의 캐논 생산 공장에서 같이 만들어 지는 모양이다.

후면의 연결 단자 패널을 보면 USB 포트만 제공하고 있는데 바로 위에 이더넷 네트워크 단자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상위 기종에서는 네트워크 기능도 제공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역시 저가형 모델이다 보니 단가 절감을 위해 삭제된 부분임을 생각할 수 있다.

메이저 프린터 제조업체의 저가형 컬러 프린터로, 전체적인 만듦새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저가형 컨셉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운 유지비용과 컬러 보정 기능의 미비, 그리고 자잘한 문제점들이 있으니 이 점을 고려해서 흑백 출력을 위주로 하는 가벼운 가정용 컬러 프린터로 이용할 목적으로 구입을 하면 적절한 모델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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